동네에서 만난 친구한테 왜 콜레지알레스에 사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그가 이곳이 "My root"이기 때문에라고 한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내 뿌리를 잊지 않기 위해 영등포나 용산에 산다 뭐 이런 뜻이니까 그 컨셉이 생소했거든요. 알고보니까 이곳 사람들은 태어나고 자란 동네에서 어지간하면 벗어나지 않는다고 하네요. 땅고가수 마리아는 라 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길게 머무른 주목적은 땅고였습니다. 몇 년전에 조금 배웠을 때 정말 좋았고 재미있었어서 꼭 본고장에서 배우고 즐기고 싶었거든요. 땅고는 두 사람이 몸의 움직임만으로 서로의 의도를 느끼고 믿고 즉흥적으로 추는 춤입니다. 저는 본디 사람을 못믿는 성격이라 살면서 누군가를 이렇게 백프로 믿고 의지하는 경험이 새롭고 뭔가 충족되는 느낌이 들어서...
숙소는 콜레지알레스에 있는 에어비앤비로 골랐습니다. 도심지에서 비껴나서 매우 안전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거실과 방이 따로 있고 화장실도 두개, 욕조도 있고 1층에는 야외 수영장도 있는데 사진을 안찍어놓았네요. 살짝 오래된 느낌이 편안했습니다. 욕조에 물 받으려고 온수를 틀면 부엌에 있는 온수 전용 보일러가 딱딱딱 따닥 하며 진짜 불이 들어와서 물이 ...
라파스에서는 좀 좋은 숙소에 묵었습니다. 몸이 너무 힘들었거든요. 근데 고도가 높은 라파스는 좋은 동네일수록 산 밑에 위치하고 있어서 시내 중심인 산 위와 거리가 너무 떨어져있더군요. 그냥 거리만 떨어져있으면 상관없는데 교통체증이 어마어마하고 공기가 좋지 않아서 이동이 좀 힘들었습니다. 조용하고 깨끗하고 편안한 숙소였지만 공항에서부터 멀미를 시작해서 차를 ...
데이투어를 나갔습니다. 온통 하얗고 하얗고 푸르고 뜨겁고 그랬습니다. 선글라스를 벗으면 눈이 타들어가는 것 같았어요. 어깨춤은 멈추지 않습니다. 누가 볼까봐 소심해짐. 해가 지는것까지 보고왔어요. 물 고인 바닥에 태양과 자동차와 나와 구름이 비치는 것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나이트 투어를 나갔습니다. 운좋게 사진 잘 찍기로 유명한 가이드분을 만나서 그 분 카메라로 좋은 사진을 많이 찍어주셨어요. 넋을 놓고 별을 보고 있으면 동이 터옵니다. 한없이 넓은 하얀 사막에 천천히 태양이 빛을 뿜어내며 솟아오르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가이드분이 많이 신경써주셔서 재밌는 사진도 찍고 참 좋았어요. 다시 봐도 그때 감동이 마음에 잔잔히...
Hostal Quinua Dorada에 묵었습니다. 숙소에 공항 픽업을 예약했지만 아무도 오지않아 택시도 모두 떠난 공항에서 엄청 당황했습니다. 조금 있으니까 아예 직원들이 공항 문을 닫고 퇴근하려 해서 한 명 붙들고 택시를 불러 달라고 해서 도착했습니다. 숙소 자체는 매우 안좋았습니다. 아침은 맛있게 차려주지만 위생상태가 정말 말도 안되게 안좋았고 화장실...
저처럼 칠레에 짧게 있으실꺼면 칠레 페소 조금만 바꾸세요. 숙소랑 투어사는 달러를 받고 슈퍼랑 레스토랑은 카드를 받아서 현금이 별로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버스 터미널에서 국립 공원 입장권을 미리 사는 것을 엄청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아침에 공원에 가서 표를 사려면 엄청 길게 줄서서 기다려야 하거든요. 등산스틱 두개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침 7시버스로...
Puma House에 묵었습니다. 방이 좁았지만 여기 대부분 호스텔이 좁다고 하더라구요. 아침을 잘 차려주고 괜찮았습니다. 화장실이 남녀공용이라 조금 불편했어요. W트레킹은 산장 예약이 꽉 차 있었고 짐을 이고지고 등산을 할 체력도 없어서 당일치기로 그레이빙하 전망대 하루, 토레스 델 파이네 하루 가려고 했는데 등산을 이틀할 체력조차 회복되지 않아서 하루는...
엘 찰텐에서 너무 무리를 해서 엘 칼라파테에서는 푹 쉬었습니다. Folk Hostel에 묵었는데 넓고 깨끗해서 좋았어요. 난방도 잘되어서 추천. 하루 날 잡아서 빙하를 보러 갔습니다. 여러가지 투어가 있는데 다 하지 않고 그냥 버스 터미널에서 빙하 가는 버스티켓 사서 갔어요. 거대한 빙하가 보입니다. 빙하가 무너지면서 나는 소리도 생생하게 들려요. 나머지 ...
엘 찰텐에서 엘 칼라파테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아름답기로 유명한 루타 40 도로를 타고 갔고 정말 숨막히게 아름다운 풍경이 내내 이어졌어요. 아름다운 초원이 설산을 배경으로 끝없이 이어져서 정신없이 쳐다보다 난생 처음 고생했다, 정말 애썼다, 기특하다, 이런걸 나한테 보여주려고 여기 왔구나, 그런 마음이 들면서 울었어요. 2019년 잘 버텼구나. 자...
라구나 또레에서 어깨춤 엘찰텐 숙소는 Milenarios Hostel. 위치 괜찮고 뜨거운 물이 펑펑 나오고 난방도 잘되었지만 주방 식기가 별로 갖춰지지 않았고 스토브도 작아서 뭘 해먹기 여의치 않았고 무엇보다 침대마다 콘센트가 있는게 아니라서 강추는 아니지만 저는 음식은 할 기운도 없이 힘들어서 사다 먹었고 마침 제가 그날 첫 손님이라 주인아저씨가 콘센트...
여행다니는 여행자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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